[새영화] 로드투웰빌-건강과 성적본능 '코믹터치'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4시 40분
18일 개봉(명보 허리우드)되는 `로드 투 웰빌'(The Road To Wellville). `건강마을로 가는 길'이란 제명처럼 죽음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본능적 의지를 코믹터치로 풍자한 영화다.
현대 도시인들의 아침식사로 자리잡은 콘 플레이크 발명자인 존 켈로그 박사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
채식과 금욕생활, 관장요법만이 건강비결이라는 신념으로 요양원을 운영하는 켈로그 박사(안소니 홉킨스)는 `웃으면서 호흡 조절하기'를 비롯해 `음식 30번씩 씹기', `전류가 흐르는 물 속에서 찜질하기' `소금물로 때밀기' 등의 치료법으로 요양원 환자들을 치료한다.
그러나 성생활의 문제로 찾아온 부부(매튜 브로데릭, 브리지트 폰다) 등 환자들은 켈로그 박사의 치료방식에 염증을 내고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나름대로 섹스를 즐긴다.
진지한 주제에 매달리던 명장의 부담을 덜어낸 알란 파커가 장난기 가득한 악동으로 변신한 흔적이 역력하다. 유쾌한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손으로 하는 자궁마사지'로 성희를 대신하는 여자환자들의 풍경이나 하루에 관장을 다섯번씩이나 하던 켈로그 박사가 결국은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마지막 장면 등이 그러한 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