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 롯데 주형광 2승 '완투'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02시 36분
롯데 김용희 감독은 16일 해태전에서 총액 11만달러의 외국인 선수 브래디를 과감히 빼고 대신 유격수로 김민재를 기용했다.
브래디가 전날까지 실책 2개에 12타석 무안타의 극심한 빈타를 보이는 등 컨디션이 최악이었기 때문.
결과적으로 김용희 감독의 조치는 적절했다.
브래디에 밀려 대수비 요원으로 전락한 김민재가 선제 결승타의 영웅이 된 것.
0_0인 2회말 마해영의 빗맞은 중전안타와 4사구 1개씩을 엮어 상황은 1사 만루.
8번 김민재는 볼카운트 2_1에서 해태 김상진의 4구째를 밀어쳐 총알같은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시켰다.
3루 마해영과 2루 박정태가 홈을 밟아 2－0.
롯데는 2－1로 앞선 4회 선두 7번 임수혁의 사직구장 우측펜스 철망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는 3루타와 9번 공필성 좌전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달아나는데 성공.
5회 4번 마해영의 좌월 1점 홈런은 해태의 추격 의지를 꺾은 쐐기타.
4대2로 지난해 9월12일 광주경기 이후 롯데의 해태전 3연패 마감.
개막전 선발승 이후 5일만에 등판한 롯데 선발 에이스 주형광은 9안타 2실점으로 2승째를 완투로 장식했다.
해태는 롯데보다 2개 많은 9개의 안타를 치고도 2번의 주루사와 한차례의 견제사, 4개의 병살타로 주저앉았다.
[부산＝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