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심판원 퇴직금 '뜨거운 감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02시 36분
심판원들의 퇴직금 지급이 프로야구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황석중 심판실장이 퇴직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일 오전 홍재형 총재와 면담을 갖는 것.
시즌개막에 앞서 1차 면담을 가졌지만 홍총재가 "퇴직금 문제는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최근 심판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조정에 나섰다.
심판들은 지난해 심판에서 경기감독관으로 전직한 오광소, 김양경씨에게 퇴직금의 일부가 지급된 사실을 알게 되자 뜻을 모아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게 된 것.
심지어 일부 심판은 사표를 내야 퇴직금을 주는 KBO의 관행에 따라 퇴직금을 받기 위해 일괄 사표를 내자고 주장하고 있다.
심판 퇴직금이 갈등의 불씨가 된 것은 96년 10월 김광철 당시 심판위원장이 물러나면서부터.
김 전위원장은 지난해 `KBO에서 심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노동부에 중재를 신청해 승소했다.
그러자 KBO는 서울지방법원에 `계약직인 심판을 일반 근로자와 똑같이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내 심판과 KBO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