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최희암 연세대감독 1년 자격정지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02시 36분
연세대가 98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무자격선수 출전으로 잔여경기 몰수패 처분을 받았다.
한국대학농구연맹(회장 이종완)은 16일 오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긴급이사회와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95년 6개월동안 실업팀인 현대전자에서 뛴 경력이 있는 김수환(23)을 무자격 선수로 판정, 앞으로 대학연맹이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공시했다.
대학연맹은 이와 함께 무자격 선수를 출전시킨 최희암 연세대 감독에 대해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수원 삼성의 사령탑으로 내정된 최희암 감독은 이번 징계로 프로진출에도 난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BL(한국농구연맹)이 `아마시절 징계를 받았던 지도자나 선수의 프로팀 입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부산 중앙고를 졸업, 농구 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진학한 김수환은 서장훈(SK) 등과의 마찰로 팀에서 이탈했다.
이듬해 4월 일반휴학한 김수환은 5월8일 학교측의 이적동의서와 함께 실업농구팀 현대전자에 등록했고, 그해 11월 상무에 입대해 올해 3월3일 제대했다.
김수환은 제대후 1개월전 현대전자 홍보부 직원으로 복직했으며, 3월16일 연세대로부터 복학허가를 받아 98MBC배 농구대회에 출전, 중앙대 한양대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대학연맹의 중징계에 따라 연세대는 앞으로 남은 경희대와의 승자 결승부터 모든 경기가 몰수된다.
연세대의 몰수패로 경희대는 승자 결승에서 자동 승리,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올 팀과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김수환은 대학연맹이 3년전 연세대의 이적동의서와 함께 대한농구협회에 선수등록을 한 팀에 복귀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프로농구 현대 다이냇의 구제가 없을 경우 선수생명까지 위협받게 됐다.
[부천＝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