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OPPA] '애국심' VIP들의 애창곡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15시 42분
`애국심'을 모르면 애국자가 아니다?
신예 인기그룹 OPPA(오빠)가 부른 랩송 `애국심(愛國心)'이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선정되면서 정치권에서 일명 `VIP송'으로 통용되고 있다.
OPPA의 `애국심'은 지난 2월 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날 KBS 2TV `브라보 신세대'에서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의 노래'로 선정되면서 각광을 받게된 것. 원래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의 노래' 1위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였는데 서태지가 미국에 가있어 2위인 OPPA의 `애국심'이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죽어 죽어 모든 전쟁의 집행자 우리 평화를 망치는 자'로 시작되는 `애국심'은 유관순 누나, 단군 할아버지, 통일, 독립운동, 올림픽과 월드컵, 태극기, 독도 등 다분히 `민족의식'을 담은 노랫말들이 많은게 특징.
국민회의의 한 인사는 "노래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회식자리에 가면 `애국심'을 부르게 된다"면서 "`애국심'이 특히 지역구 관리차원에서 애창되는 노래"라고 말했다.
10대로 구성된 남성 8인조 그룹인 OPPA는 자신들의 심벌마크인 태극문양의 무대의상을 즐겨입고 1천50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에게 보내는 팬레터에도 태극문양을 집어넣어 신세대들에게 태극기 마스코트를 유행시킨 주인공.
OPPA의 `애국심'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한용 국민회의 의원 등과도 직간접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4월 1일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기념 한_일친선축구경기때 OPPA는 전반전이 끝난 하프타임때 일본 응원단인 울트라닛폰 앞에서 `애국심'을 목청껏 노래불렀다.
이날 본부석에는 정몽준 회장외에도 OPPA의 열성팬인 정회장의 딸인 남희양(중3)이 나왔다.
특히 정양은 OPPA가 출연하는 방송사와 팬사인회장에 자주 나타날 정도로 열성적인 지지자.
이같은 인연으로 OPPA는 대한축구협회 지면광고에 무료로 출연하기도 했다.
OPPA는 또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에덴복지회관에서 열린 장애자 위문공연인 `사랑의 콘서트'에 연예인출신 정한용 국민회의 의원의 권유로 참석, `애국심'을 불러 참석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데웠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