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연극제] '비유와 우화' 독특한 작품세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15시 19분
오태석－최인훈에 이은 세번째 기획무대.
이강백은 지난 71년 데뷔한 이래 그동안 30여편의 창작희곡을 무대에 올린 보기 드문 전업희곡작가로, 한국 연극사에서 빛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알레고리의 작가로 불리는 그는, 비유와 우화적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사실주의 작가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비사실주의 계열의 대표적인 극작가다.
그러면서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가진 사회비판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가이기도 하다.
한편 이 연극제는 공연 뿐만 아니라 부대행사도 마련되는데 기념단행본 발간, 공연현장의 토론회, 세미나(5월 12일． 연극원 최준호교수 사회) 등이 그것이다.
16일 첫선을 보인 내마(연출 김아라)는 초기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을 향한 암투와 억압 등을 통해 현대사인 8．15에서 5．16에 이르는 정치사회적 상황을 알레고리로 풀어내고 있다.
이 공연에 이어 정진수 채윤일 이윤택 등 국내 대표적인 연출가들이 이강백의 대표작을 한 작품씩 맡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잇달아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금－토 오후 3시, 7시30분. 일 오후 3시. (02)580－1880
◇공연일정표
＝공연명＝공연장＝공연기간＝연출＝제작＝출연진＝
＝내마＝자유소극장＝4.16∼5.3＝김아라＝극단 무천＝박상종 노영화 외＝
＝쥬라기의 사람들＝＂＝5.8∼24＝정진수＝민중극단＝안석환 박봉서 외＝
＝영월행 일기＝＂＝5.29∼6.14＝채윤일＝극단 쎄실＝김동수 류태호 외＝
＝느낌, 극락같은(신작)＝토월극장＝5.22∼6.14＝이윤택＝연희단거리패＝신구 이용근 외＝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