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롯데] 최훈재 쐐기 아치, 임창용 특급마무리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02시 23분
1회초 1사 1, 2루와 2회초 1사 2루를 똑같이 삼진과 도루 실패로 무산.
해태 덕아웃은 초반부터 마른 침을 삼켜야 할 상황을 맞은 셈.
그래도 해태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95년 7월 9일 이후 롯데전(광주) 8연승을 달리고 있던 이강철.
이강철은 공 빠르기가 최고 시속 133㎞에 머물렀고 1, 2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스트라이크존을 핥는 코너워크를 앞세워 롯데전 연승 기록을 `9'로 연장했다.
선발 8이닝 동안 3안타 삼진 8개 무실점.
승부는 0－0인 4회초에 갈렸다.
선두 4번 홍현우의 중전안타와 후속 박재용의 내야땅볼로 1사 2루.
6번 이경복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첫 득점이 물건너 가는 듯 했지만, 7번 김창희가 좌전안타를 뽑아내 선제 타점을 올렸다.
해태는 5회초에도 2사 후 3번 최훈재가 선발 염종석을 우월 1점 홈런(2호)으로 두들겨 2－0으로 작년 9월 12일 광주경기 이후 롯데전 3연승.
해태 임창용은 마지막 1이닝을 삼자 범퇴로 처리, 첫 세이브를 따냈다.
[부산＝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