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동주 2타점 역전타, 이강철 8이닝8K 첫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02시 23분
개막전 연타석홈런의 주인공인 OB 신인 거포 김동주가 `영웅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동주는 15일 잠실 삼성전 1－2로 뒤진 8회말 1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려 역대 야수 최고 계약금(4억5천만원)의 진가를 맘껏 발휘했다.
이날은 `토종 구원파'와 `수입 소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OB 김경원과 한화 구대성, 해태 임창용이 신나게 `마무리 찬가'를 부르는 동안 현대 스트롱은 데뷔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OB 김경원은 1이닝 동안 공 8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구원승을 챙겼다.
해태와의 개막전에서 21안타를 퍼부었던 OB는 7회까지 삼성 선발 박충식에게 1안타로 끌려가다 8회말 연속 4안타로 3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패없이 2연승.
삼성은 톱타자 최익성이 4타수 2안타로 제몫을 했다.
청주에선 외국인 거포 부시의 연타석 홈런을 등에 업은 구대성이 첫 세이브의 테이프를 끊었다.
선발 송진우가 8회 2사까지 탈삼진 6개에 2안타 무실점으로 막자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LG에 합작 완봉승을 이끌어낸 것.
한화의 5대0 승.
해태는 부산경기에서 선발 이강철과 특급 마무리 임창용이 롯데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대0으로 이겼다.
롯데는 선발 염종석이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인천으로 쌍방울을 불러들인 현대는 믿었던 스트롱 때문에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스트롱은 8－4로 넉넉하게 앞선 8회초 호기있게 마운드에 올랐으나 9회초에만 4사구 3개에 안타 3개를 맞으며 어이없게 8－8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초 1번 최태원이 결승홈런을 날린 쌍방울의 9대8 역전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