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아디다스컵] 대전중졸신인 김은중 '될성부른 떡잎'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5시 22분
포항 스틸러스에 고졸 스타 이동국（FW．18）이 있다면 대전 시티즌엔 중졸출신 김은중（FW．18）이 있다.
대전 김기복 감독은 포항 이동국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잘 나가고 있지만 그렇게 부럽지만은 않다.
대전에도 김은중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팀이 5연패 수렁에 빠져 착잡하지만 그래도 은중이만 보면 기분이 좋다.
프로 최연소이면서 중졸 출신인 김은중이 `학력파괴'의 선봉에 서서 무서운 반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중은 98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5경기 출전해 2득점을 올렸다.
지난 11일 대우전에서는 비록 득점은 못했지만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대우 문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김은중은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력이 좋고 나이에 비해 플레이가 침착한 게 장점이다. 또 점프력에 바탕을 둔 헤딩슛도 일품이다.
김은중은 동북고 시절부터 장차 황선홍（FW．포항）을 능가할 대형선수로 주목 받았다.
지난 96년 동북고 2학년때 김은중을 입도선매하려는 삼성과 대전의 치열한 싸움에 휘말렸었다.
그 와중에서 학교를 그만두고 그해 12월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대전에 입단했다.
김기복 감독은 "김은중이 근성만 갖춘다면 거목으로 자랄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포항 이동국을 능가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