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핸드볼] 이석형 스위스 간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5시 22분
남자핸드볼 `월드 GK' 이석형（27）이 스위스 세미프로팀에 입단했다.
지난 96년부터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FH팀에서 활약해온 `해외파 골키퍼' 이석형은 15일 스위스의 1부리그팀 테파수어와 입단 계약을 했다.
테파수어는 97∼98스위스 1부리그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온 명문팀.
이석형의 입단조건은 연봉 7만달러. 여기에 집과 자동차가 제공돼 이석형이 실제로 받는 계약금은 15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은 2년. 하지만 테파수어 구단측은 `이석형이 원할 경우 내년 2월 타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유례없는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형의 이적으로 스위스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핸드볼 스타는 강재원（34） 조치효（27．이상 파디 윈터투） 등 모두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석형은 90년 북경 아시안게임과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96년까지 7년 동안 국가대표 GK로 활약하며 한국 핸드볼의 대들보로 군림했었다.
또 지난해 5월에 벌어진 97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에서는 방어율 1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8강에 견인시켜 세계핸드볼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석형은 오는 20일 귀국, 2개월 동안의 휴가를 가진 뒤 6월말 스위스로 돌아가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