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다혈질 '왈패' 납시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5시 22분
깜찍한 용모의 신인 김유리(21)가 애틋한 3각 관계를 펼친다.
MBC TV 미니시리즈 `세상 끝까지'(극본 정유경．연출 김사현)에서 이종수를 놓고 김희선과 열띤 사랑 다툼을 시작한 것.
죽음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는 진솔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드라마에서 그녀는 김희선(한서희 역)의 단짝 친구 서혜정.
이종수를 좋아하지만 그가 김희선만을 짝사랑하자 나중엔 단란주점의 종업원으로 취직, 다혈질의 성격을 표출하는 등 정신적 방황을 겪는다.
"참 재미있어요. 항상 얌전하고 다소곳한 역할만 하다가 이번엔 거친 말투에 싸우고 두들겨 패는 여자예요."
MBC TV `서울 하늘 아래'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순도 100%의 깨끗한 마스크를 뽐냈던 그녀는 김정아에서 김유리로 이름을 바꾼데다 얼굴 젖살도 빠져 앳된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또 연기력도 일취월장하고 있어 방송가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반인 그녀는 술을 한 모금도 못하는데 극중 술집에서 일해야 하는 사실이 두렵기만 하다고.
`세상 끝까지' 촬영으로 마포 상암지구에 있는 고아원을 내 집처럼 드나들게 된 그녀는 누구에게나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