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여자는 남자를 귀찮게 해!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4시 49분
동서양을 막론하고 데이트 신청과 댄스 신청은 남자→여자이지, 여자→남자인 경우는 없다.
그 조항은 어느나라 헌법 어디에고 없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지켜온 관습이자 불문율이다.
그러나 사람은 따분하면 어떤 생각을 하는가.
잠옷을 입고 출근하고 양복 정장으로 침대로 가고 싶어지듯 괜히 정석을 변칙으로 바꿔 보려 한다.
침실에서의 거시기… 뭐… 신청도 그렇다.
꼭 남자만 먼저 집적거려야 할 이유가 어딨느뇨！
설령 여자가 쿡쿡 찔러댔다고 해서 흉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남자도 그 신청에서 때때로 보이콧을 당하듯 여자들도 퇴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남자들의 정중한 거절(또는 완강한 거부) 멘트를 생각해 봤다.
1. `자긴 잠도 없니? 서랍에 수면제 있어！'_일상이 늘 피곤한 남자.
2. `사실은 말야. 아까 초저녁에 손빨래를 해 버렸거든….'_성미 급한 남자.
3. `이것만이 밤을 즐겁게 하니? 우리 음악이라도 듣자'_취미가 다양한 남자.
4. `저는 오늘밤 댁을 방문할 스케줄이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하루 전에 미리 말씀해 주세요.'_예약을 중시하는 남자.
5. `남자들은 때때로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한다구. 여자들도 자기 혼자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해 봐！ 누구의 도움에 의지하는 습관을 갖다가 내가 해외지사 근무나 아니 지방출장이라도 가면 어떡할 거야?！'_자립심이 강한 남자.
6. `여보야, 나 무지 힘드는 거 알지? 얼마 줄거야?'_전직 프로 제비.
7. `입시생인 우리 애는 지금 머리를 싸매고 공부 중이야. 우리만 이렇게 히히덕+시시덕∼거리면 되겠어?'_의리를 중시하는 남자.
8. `술과 담배 그리고 이것은 남자의 수명을 단축한대. 자기 일찍 과부 되구 싶어?'_엄포를 잘 놓는 남자.
9 `에라. 자는 체하자. 쿨쿨쿨∼ 드르렁 드르렁∼ 히히！ 포기하는구나.'_얌체꾼인 남자.
10. `오늘은 안돼. 2, 3일 기다려야 해！'_여자로 태어났어야 할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