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주부 겨냥 시트콤 만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4시 49분
방송사간의 본격적인 `주간 시트콤 3파전'이 시작됐다.
MBC TV가 봄 개편과 함께 새 주간시트콤 `여자 대 여자'를 신설함으로써 지난해 일일 시트콤에서 주간 단막으로 탈바꿈한 SBS `LA 아리랑', 올 봄 등장한 KBS의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등 3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오는 26일 오후 6시 첫 방영되는 `여자 대 여자'는 지난 설 연휴때 단막극으로 방영돼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대가족의 여자들 사이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엮어갈 예정.
제작진은 지금까지의 시트콤들이 청소년층을 주 시청층으로 `국적 없는 프로'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던 점을 중시, `여자 대 여자'는 20∼40대의 성인 여성층을 주 타켓으로 하는 `된장국 시트콤'을 만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최근 CF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원주를 비롯해 조민수, 정성모 등 중견 탤런트와 이경실, 홍기훈, 김진수, 김효진 등 개그맨들이 투입되는데 특히 탤런트와 개그맨이 서로 커플을 이뤄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가수 김완선이 `맹한' 간호사로 등장, 김진수를 짝사랑하는 순정파 노처녀로 깜짝쇼를 할 예정이어서 한때 인기를 모았던 그녀 특유의 유머도 감상할 수 있다.
담당 안우정PD는 "탤런트와 개그맨들 간의 융화가 이번 작품의 성공의 관건"이라며 "다행히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뛰어나 그간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주간시트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