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전시] 한국찾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4시 49분
500여년전 르네상스 시대를 완성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예술가이자 과학자 발명가였던 그의 창조정신이 21세기를 앞둔 요즘 다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독일 튀빙겐의 국제문화교류연구소(IKA)가 96년부터 세계순회전시회로 기획, 그동안 미국 독일 스웨덴 싱가포르 등에서 한나라 한도시 전시 원칙에 따라 전시해 18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
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2년전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사, 성곡미술관 주최의 `다빈치에서 현대문명'전에 이어, 광고대행사 (주)제일기획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을 주최한다. IKA의 한국전시를 유치, 21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것.
그러나 전시관람의 포커스를 오리지널 회화 작품관람에 둔다면 실망할수도 있다. 관람료가 성인 1만5천원, 학생 1만원의 국내문화전시중 최고액임에도 원화는 출품작 254점중 16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
오리지널 회화는 다 빈치가 제자들과 함께 그린 `암굴의 성모'를 비롯, 다 빈치를 좇았던 미켈란젤로의 `세계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 라파엘로의 `젊은 세례요한' 등이 있다.
오히려 다 빈치의 과학적 아이디어를 6천여쪽에 기록한 `코덱스 아틀란티쿠스' 복사본과 다빈치의 스케치에 따라 이탈리아 빈치 박물관 감독하에 제작된 날틀, 자동차, 기어 등 36점의 모형과 터치 스크린 등으로 다 빈치의 천재성과 창조정신을 감상하는 것이 초점.
주최측은 "다빈치의 원화가 원래 적은 데다가 루브르 박물관 등 각국 박물관이 다 빈치의 해외유출을 금하고 있다"면서 "출품 `모나리자'도 원작은 아니지만, 1911년 모나리자가 도난당했을때 대체 전시됐던 괴테부르크의 모나리자"라고 소개했다. 한편 국내 전시후 일본 캐나다 전시도 예정돼있다. (02)580－1234.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