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중] '투캅스3' 깜짝 올누드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4시 49분
`투캅스 3'의 여주인공 권민중이 깜짝 올누드 연기로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11일 전국 80여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된 `투캅스 3'의 라스트신에서 권민중은 올누드로 사우나 남탕에 들어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 것.
뒷모습의 올누드로 시작되는 이 장면은 처음엔 대역이란 `의심'을 갖게 하지만, 카메라가 멈추지 않고 정면으로 이동하면서 권민중의 상반신 누드로 이어져 눈속임이 아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상황은 영화 초반 김보성이 "남자들끼리는 일이 끝나면 같이 사우나에 가는 즐거움이 있는데 여형사를 파트너로 만나는 바람에 그럴 일이 없다"고 불평을 하는 것과 연결돼 나오는 장면.
김상진 감독은 "선정적인 눈요기 거리를 위해 만든 장면은 아니고 동료애를 발휘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상황으로 보여주려 했다"는 설명.
최근들어 한국 영화에서 여배우의 상반신 누드가 자주 보여지고 있다고 하지만, 주연 여배우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올누드로 직접 출연한 것은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 `지독한 사랑'의 러브신에서 강수연은 스스로 일부 장면에 대역이 있음을 고백했고, `불새'의 오연수도 이정재와의 러브신에서 대역과 교대로 연기했다. 또 `죽이는 이야기'에선 황신혜의 상반신 노출 장면이 컴퓨터그래픽에 의한 합성 장면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1천대 1의 경쟁을 뚫고 `투캅스 3'의 우먼캅으로 발탁된 권민중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액션신보다 누드신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는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며 당당하게 올누드연기를 밝히고 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