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키드먼] '톰크루즈 알통본순간 '내남자'확신'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5시 01분
`천의 얼굴'을 지닌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물었다.
여지껏 맡았던 것 중 가장 버거웠던 역할은? 일생을 함께 할 반려자와의 첫데이트 때였다는 게 이들의 대답. 미주간지 선에서 발췌한 스타들의 가슴 떨리는 첫데이트를 소개한다.
▲브루스 윌리스와의 첫 데이트를 앞두고 노심초사하던 데미 무어는 남자친구 중 가장 우람한 다섯명을 특별 선정, 동행했다. 그러나 이 5인조 보디가드들은 연극관람 내내 무어에게 몸을 밀착시킨채 키스를 퍼부어대는 윌리스를 저지하는데 실패했다. 이 커플은 세명의 아이를 낳고 10년째 잘 살고 있다.
▲전설적인 바람둥이 워런 비티는 지금 아내 아네트 베닝을 꼬시기 위한 첫 미끼를 어느 피자집에서 던졌다. 영화 `벅시'의 오디션을 핑계로 베닝을 가까스로 불러낸 비티는 피자가게 문을 들어서던 베닝의 환한 얼굴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라고. "비티가 한 여자에게 정착하면 손에 장을 지진다"던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입을 다물 만큼 이 부부는 6년을 넘게 잘 버티고 있다.
▲많은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첫 데이트 장소도 극장이었다. 이날 티셔츠를 입고 나온 크루즈의 우람한 팔뚝을 본 순간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는 게 키드먼의 고백. 잘 키운 이두박근 하나로 세계 최고의 미인을 사로잡은 크루즈는 결혼생활의 고비라는 7년을 무사히 넘기고 할리우드 잉꼬부부로 자리잡았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파트리시아 아퀘트 부부는 첫데이트가 꽝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희망을 버릴 필요가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케이스. 할리우드 델리에서 데이트를 시작한 이들은 3주간을 함께 보낸 후 깨졌다. 이후 몇년이 흐른 뒤 같은 가게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은 케이지의 적극적인 공세로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지난 8년간 당신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고백한 케이지는 3년전 아퀘트와 결혼식을 올렸고 아이 둘을 두고 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