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철] 부산 홈개막전 구원대기 '뒤는 걱정마'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롯데 에이스 박지철（23）이 15일 해태와의 부산 홈개막전부터 승리지키기에 나선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 마무리 투수로 대기에 들어가는 것.
롯데 김명성 투수코치는 "공끝이 살아 있어 믿음직스럽다"며 "발뒤꿈치 부상의 후유증도 말끔히 가셨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오른쪽 발뒤꿈치를 12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부상을 한후 50여일만의 출격이다.
올시즌은 박지철이 선발에서 전문 소방수로 역할을 바꾼 첫 무대.
지난 시즌 마운드의 `연속 붕괴'속에서도 전천후 등판하며 14승（5패） 7세이브를 올리며 `깜짝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였다.
작년 뒷심부족으로 `다 잡았다 놓친' 경기가 많았던 롯데로서는 박지철의 `119 투입'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보직변경인 셈.
박지철은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지니고 있는데다, 젊은 나이에 비해 배짱과 노련미까지 갖춰 마무리로 적격이라는 평.
박지철이 소방수로 등판하게 되면 시범경기와 슈퍼토너먼트대회서 임시 마무리로 나섰던 김태석은 셋업맨으로 복귀한다.
겨우내 갈고닦은 SF볼과 포크볼의 위력도 만족스럽다.
부상으로 공백이 길어졌던 탓에 무뎌진 실전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2군경기에 자원등판,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마무리로 나서는 이상 지난 94년 삼성으로 이적한 박동희 선배의 팀 최다세이브기록（31세이브）을 갈아 치워야죠."
`특급마무리'를 꿈꾸는 박지철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