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원정 9연전 4세이브 폭격 '정복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무실점 봉쇄, 최소 4세이브－.
주니치 `태양' 선동열（35）이 14일부터 시작된 원정 9연전의 목표를 정조준했다.
요미우리－요코하마－야쿠르트 등 3개팀과 차례로 맞서는 선동열은 9경기서 적어도 4개의 세이브를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선발진과 중간계투진이 잘 버텨 주고 타선의 지원사격이 있어야 등판할 수 있지만 주니치가 지난 9경기에서 6승3패를 거둔 것을 보면 4차례 정도는 나갈 찬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와의 3연전에서는 이마나카→저비스→야마모토 순으로 나서고, 요코하마와의 3연전은 노구치→가도쿠라→가와카미가 등판한다.
야쿠르트전에는 이마나카 조가 다시 출격한다.
선동열은 요미우리전 1∼2세이브, 요코하마전 1세이브, 야쿠르트전 2세이브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13일까지 2세이브로 가네이시（요미우리） 사사오카（히로시마）와 함께 센트럴리그 구원 공동 1위.
투구 내용도 뛰어나 팀이 치른 9경기 가운데 4경기에 등판해 4이닝연속 3자범퇴를 기록중이다.
안타와 4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 2개를 뺏었다.
아직 150㎞가 넘는 `광속구'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직구의 공끝이 살아있고, 슬라이더의 각도와 컨트롤이 좋아 `퍼펙트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
오른쪽 옆구리의 근육이 뭉친 것도 사라져 의욕에 불타고 있다.
지난 12일 불펜 피칭에서 40여개의 공을 던져본 선동열은 손가락에 채이는 공의 감촉이 좋아 출격기회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이번 원정 9연전은 6승3패로 요미우리와 공동 2위인 팀의 시즌 초반 상위권 유지를 위한 열쇠.
주니치는 팀타율 리그 4위（0.260）－팀방어율 2위（3.00）에서 보여지듯 타력보다 투수력이 좋은 팀.
4번의 1점차 승리가 말해주듯 `수호신' 선동열의 존재는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