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청추 홈개막전 선발 '쌍둥이 나와라'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나와라, LG.'
한화 송진우（32）가 15일 청주 홈경기에 선발등판, 쌍둥이에 설욕전을 펼친다.
작년 LG전에서 승리없이 3패.
좌완이면서 왼손타자가 주축인 쌍둥이타선에 호되게 당하기만 했던 수모가 의욕을 더욱 부추긴다.
팀이 작년 상대전적에서 6승12패로 뒤진 것도 자신의 부진때문이라는 책임감까지 있어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다.
송진우가 LG에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중인 비장의 카드는 변화구.
지난 겨울훈련을 통해 커브와 서클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아마시절부터 변화구와는 거리가 먼 투수로 알려졌지만 나이를 감안, 직구승부만으로는 한계가 왔다는 판단때문.
승부구는 여전히 직구지만 볼카운트를 조절하는데 적절히 사용, 다양한 승부를 펼칠 작정이다.
예년에 비해 체력훈련을 많이 했고 부상도 없어 밑천도 든든한 상태다.
"홈개막전이면서 올시즌 첫 등판에 LG를 만나 차라리 잘됐다. 작년의 부진을 한꺼번에 씻어 버리고 팀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작년 왼손투수 최초로 100승（81패） 달성.
올해는 쌍둥이 징크스를 깨고 개인통산 1000탈삼진（_47） 기록의 부수입까지 챙기겠다는 송진우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