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석탑건설 아이스하키팀 부활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해체된 석탑건설 아이스하키팀이 `재기의 스틱'을 들었다.
전 석탑건설 선수들이 오는 16일부터 4일간 목동링크에서 벌어질 제43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 협회 소속팀으로 출전한다.
모그룹 쌍방울의 부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은 석탑건설은 지난달 1일 소속 선수 31명을 모두 방출하고 팀 해체를 선언했으나,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선수들을 받아들여 훈련을 계속해 온 것.
이들은 현재 아이스하키협회로부터 매달 500여만원의 훈련비를 지원받아 하루 3시간씩 목동링크에서 땀을 쏟고 있다.
임시 팀명인 KIHA（대한아이스하키협회 영어약명）로 출전할 이들은 해체 직후의 동요로 한솥밥을 먹던 동료 8명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남아 있는 23명은 보수도 없이 오직 얼음판이 좋아 퍽 하나에 모든 걸 의지하며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는 것이다.
아이스하키협회 고재정 사무국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워 인수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지만 5월말까지 해결이 나지 않을 땐 스폰서십을 맺어서라도 팀을 살리겠다"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