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유-LPG사용 'RV카' 내수시장 고속질주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바깥 나들이에 좋은 계절이다.
이런 계절에 어울리는 차는 여행 장비를 싣고 한가족이 타면 넉넉하고, 두가족이 타도 불편하지 않는 다목적 레저용 차량인 `RV카'.
판매부진이 계속되는 승용차와 달리 레저용 차량은 들판의 푸르름이 더해질수록 상승곡선을 그려 불황탈출의 `효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싼타모, 스타렉스, 기아자동차 카니발은 LPG와 경유를 사용하는 IMF시대의 알뜰차량이다.
LPG를 사용하는 7인승 싼타모는 구입부터 사용까지 실속이 넘친다.
등록세 취득세 교육세 등 세금 총액이 약 158만원인 동급 중형차와 달리 세금이 89만6천309원에 불과하고 연료비 4년치를 합하면 웬만한 소형차 1대 값인 약 618만원이 절약된다.
연비가 9㎞인 LPG(1ℓ 362원)의 가격은 휘발유(1ℓ 1천47원)의 3분의1 수준으로 월평균 2,000㎞를 운행할 경우 1년 기름값이 약 96만5천원이지만 휘발유 차량인 동급 중형차는 약 251만원이 들어 1년에 약 154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스타렉스와 카니발은 빼어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이 특징.
스타렉스는 엔진이 휘발유 경유 LPG 등으로 나뉘어진데다 7인승부터 12인승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독일에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오펠 신트라나 폴크스바겐의 샤란, 푸조 806 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카니발의 자랑은 동급 최대인 175마력의 강한 힘과 최고 시속 185㎞의 속도.
경유(1ℓ 590원)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비 걱정이 덜하고 9인승의 경우 특소세와 교육세가 없고 중과세도 면제된다.
하루에 100대 꼴로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기아는 카니발을 통해 `제2의 봉고신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