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순둥이 쿠키맨' 탄생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일일극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MBC TV의 `보고 또 보고'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제법 눈에 띈다. 이가운데 청소년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쿠키맨이 있다.
극중 누나인 금주(윤해영)와 은주(김지수)보다 더 부드러운 막내 정명원역의 박용하(22). 한없이 착해 보이는 외모가 인상적인 신세대 탤런트다.
그를 신인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어색하다. 94년 MBC TV `테마게임'으로 방송 데뷔, 이후 몇 편의 청소년 프로와 드라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연극으로 눈을 돌렸다. 서일전문대 연극영화과 재학 시절, 5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충실히 연기력을 쌓았다. 그래서인지 카메라 앞에 서면 나이답지 않게 차분하다.
"촬영 초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장두익 감독에게 혼이 났어요. 잠자리에 들어서도 장감독의 주문이 귓전에 맴돌곤 했죠."
그래도 호랑이 감독님 덕분에 적응이 빨랐다고 털어놓는 걸 보면 영락없는 `순둥이'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어감에 따라 극중 양념 역할을 하던 그의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직은 짝이 없지만 머지않아 연상의 여인이 투입돼 박용하와 커플연기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