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56km '그러나…' 제구력 난조 5실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01시 59분
박찬호(25．LA 다저스)가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연승에 실패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올 3번째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총 21타자를 맞아 8안타와 볼넷도 4개나 내주며 5실점(4자책)했다.
박찬호는 최고시속 156㎞의 위력을 보였으나, 제구력 난조에 2_5로 뒤진 4회 원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으나 팀이 7대6으로 대역전승을 거둔데 힘입어 패전은 면했다.
3회말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치고 홀랜스워드의 안타 때 홈을 밟아 2게임 연속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1회초 2사 1루에서 션 베리에게 연속 볼 4개를 허용한데 이어 알로우의 내야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에버렛이 친 땅볼이 박찬호의 글러브에 맞으며 2루수 앞으로 굴러가 내야 안타가 되며 선취점을 내줬다.
0_2로 뒤진 3회에는 알로우와 에버렛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2실점했다.
4회초 2번 벨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배그웰을 공 4개로 걸려 보내자 빌 러셀 감독은 즉각 브루스키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애스트로스는 더블 스틸에 이어 희생 플라이로 박찬호에게 5점째를 안겼다.
80구가운데 40개가 볼일 정도로 제구력이 안좋았던 박찬호는 시즌 방어율 3.95, 피안타율 3할7푼3리로 부진했다.
9회말 대타 데브로의 적시타로 5_5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4번째 투수 오수나가 연장 10회초 알로우에게 1점 홈런을 맞았으나 몬데시가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려 7대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오전 4시20분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휴스턴
112 100 000 1 6
011 002 001 2 7
다저스 [연장 10회]
▲승＝오수나 ▲패＝와그너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