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최향남 첫승, 삼성 신동주 만루포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01시 59분
`장군 멍군.'
개막전서 원정팀에 일격을 당했던 홈팀들이 비로 하루 쉰 뒤 멋지게 설욕을 해냈다.
삼성은 13일 대구 롯데전에서 신동주의 시즌 1호 만루아치 등 장단 9안타를 적절히 집중시켜 2안타를 더 때린 롯데에 11대6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5번 신동주는 2_3으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신인 임경완의 2구째 슬라이더를 왼쪽 펜스너머에 꽂아 서정환 감독에게 데뷔 첫승을 선물했다.
5이닝 8안타 3실점에도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삼성 선발 김상엽은 90년 5월8일 이후 롯데전 32경기 무패(12승 12세이브) 가도를 달렸다.
롯데 신인 조경환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덕아웃을 위로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초반 현대의 어설픈 외야수비를 틈타 승기를 잡았다.
LG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5번 김동수의 타구를 현대 좌익수 전준호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이 `싹쓸이 단타'로 연결되자 순식간에 3_0으로 앞섰다.
5회에도 현대 2루수 김인호의 송구미스 등 흔들리는 수비 덕분에 2점을 보태 6대3으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LG 앤더슨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외국인 투수 첫 세이브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