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경기 이모저모] 비지오 병살처리 그나마 위안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01시 59분
○…이날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은 크렉 비지오를 병살로 잡은 것.
애스트로스의 1번 타자 비지오는 지난 시즌 162게임에서 단 한번도 병살타를 치지 않은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운 타자인데 박찬호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몸쪽 빠른 직구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비지오는 97년 619타수에서 무병살타를 기록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최초의 3루타는 다분히 행운이 깃든 탓.
3회말 박찬호는 볼카운트 1_2에서 할라마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 우중간을 갈랐고, 지는 석양에 휴스턴 우익수 데릭 벨이 공을 놓친 사이 3루까지 질주해 첫 3루타를 뽑고 득점까지 했다.
○…이날 4회 원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된 것은 96년 4월1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서 3회초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한 이래 최악.
당시 박찬호는 2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았으나 3회말 상대 투수를 시작으로 연속 4개의 4구를 내주며 강판당했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