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규의 맥] 삼성-롯데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01시 59분
투수는 2사후에도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투수들은 투아웃이 되면 이닝을 빨리 마쳐야겠다는 심리를 갖고 있고 긴장이 풀어지게 된다.
이런 허점을 놓치지 않고 2사후에 끈질긴 집중력을 보인 삼성 타선이 돋보였다.
삼성은 2회부터 5회까지 무려 8점을 2사후에 뽑았다.
삼성은 어느 팀보다 5번의 역할이 중요하다.
3번 이승엽,4번 양준혁이 8개팀 가운데 최강이기 때문에 대량득점의 찬스는 5,6번에 많이 온다.
4회 2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5번 신동주의 타격은 분위기를 삼성쪽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 선발 강상수는 좋은 컨디션에서 출발했지만 급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삼성 타선이 초반 정상적인 타격감각이 아니었다고 보면 도망가기 보다 좀더 맞춰 잡는 피칭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지난 11일 개막전에서 영봉패한 삼성은 12일 비로 쉰게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