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근-노정윤] 게임메이커 불꽃경쟁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52분
【메츠（프랑스）＝본사 국제전화】 월드컵대표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NAC 브레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정윤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취약 포지션인 게임메이커 확보를 위해 노정윤을 합류시켜 기존의 김도근과 경쟁을 붙였다.
차범근 감독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원론적인 얘기지만 경쟁 당사자인 노정윤과 김도근은 `사생결단'으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불안하던 김도근이 지난 11일 프랑스 1부리그 2위팀인 메츠와의 경기서 어느정도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 주전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차감독은 15일 슬로바키아전에 노정윤을 게임메이커로 투입,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후 4년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노정윤은 이참에 주전자리를 확보해 소속팀에서 몸값을 올릴 계획이다.
유럽 축구무대에선 월드컵 출전여부가 곧 몸값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도근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부상으로 월드컵최종예선전을 소속팀에서 지켜봐야 했던 아픔을 더이상 되풀이 하지않겠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한국 월드컵팀의 파워존인 게임메이커로 낙점되어 16강 중책을 맡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