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재] 허리디스크 극복 한화전 깔끔마무리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분명 부활의 전주곡이었다.
올시즌 야구 인생의 획을 그을 수 있는 중요 고비를 맞았던 성영재가 `제2의 성공시대'를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 3월5일 허리디스크로 현역 입대 4개월만에 의병 제대, 긴 훈련 공백이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감각을 되찾고 있는 것.
12일 전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2차전서 5_0으로 리드한 8회 등판한 성영재는 2이닝 동안 한화의 상위 6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굳건히 지켰다.
직구 최고 131㎞, 변화구 118㎞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단점을 컨트롤로 보완하는 관록 피칭이었다.
특히 몸쪽으로 솟아오르는 직구는 결정구로 손색이 없었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못하지만 불안감은 없다."
빠른 감각 회복의 원동력은 병역 문제를 포함해 주위 여건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잘 갖춰졌기 때문.
성영재는 지난달 20일 1군에 합류, 5월쯤에야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동안 물리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면서도 "올시즌을 망치지 않기위해선 하루라도 앞당겨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는 집념이 등판 시기를 앞당겼던 것.
숙제는 체력 보강과 변화구의 제구력 향상.
외국 선수를 상대하기 위해선 주무기인 포크볼과 신무기인 싱커를 가다듬을 작정이다.
"올해는 팀이 가장 어려운 때인 만큼 보다 마음 자세를 새롭게 하고 공 하나하나에 힘을 쏟겠다."
어느때보다도 진지한 다짐이다.
[전주=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