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위너스컵 아쉬운 준우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수원 삼성이 사우디 나스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제8회 아시안컵 위너스컵축구대회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홈팀 나스르와의 결승서 전반 11분 나스르의 불가리아 용병 스토이치코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총반격에 나섰으나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0대1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나스르는 우승상금으로 10만달러를, 삼성은 준우승 상금으로 7만5천달러를 각각 받았다.
삼성의 러시아 용병 데니스는 삼성이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이 대회 MVP에 선정돼 트로피를 받았다.
삼성은 경기초반 미처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나스르의 스토이치코프에게 선제골을 내줘 이후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나스르가 이번 대회를 위해 불가리아 소피아클럽으로부터 임대해온 스토이치코프는 전반 11분 모하메드의 왼쪽 센터링을 문전 5@ 지점에서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 그물을 갈라 세계 톱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후반들어 나스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거의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마무리가 미숙했고, 25분 데니스가 문전 15@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린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골운도 따라주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제8회 아시안컵위너스컵（13일．리야드）
▲결승
나스르 1（1－0 0－0）0 삼성
▲3∼4위전
북경 국안（중국） 4（1－1 3－0）1 코페다그（투르크메니스탄）
[리야드(사우디)=송진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