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한국 16강땐 14억원 탄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한국 월드컵축구팀이 14억원의 보험금을 탈 꿈에 부풀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입시 14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는 `월드컵 보험' 가입을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전무는 "재경부 등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축구협회는 보험 가입을 결정했다"며 "16강에 오를 경우 이 보험금을 선수들에게 보너스로 지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16강 진출시 월드컵 보험에서 1인당 5천만∼7천만원의 상여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화재해상보험이 마련하고 영국 로이드사에 재보험을 드는 월드컵 보험은 7만5천달러（1억500만원）의 가입금을 낸뒤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에 들 경우 100만달러（약 14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월드컵 보험은 보험감독원의 승인 사항이지만 사상 첫 계약으로 선례가 없는데다 사행성과 외화유출 우려가 있어 승인 여부를 재정경제부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화재해상은 7만5천달러중 50％인 3만7천500달러를 영국 로이드사에 재보험을 든다.
현대화재해상이 약 13배의 보험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만든 것은 영국의 도박사들을 비롯한 해외의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5∼10％로 보는데 근거하고 있다.
한편 세계 10여개국에서 이미 실시한 바 있는 `월드컵 보험'에서 보험금 수령국은 단 한나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