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휴스턴은 역시 천적'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역시 휴스턴은 박찬호의 최대 천적이었다.
98시즌 첫대결에서도 박찬호는 초반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휴스턴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휴스턴전에 3번 나가 1승1패를 거두긴 했지만, 상대한 내셔널리그 13개 팀 가운데 가장 나쁜 5.7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96년에도 3번 상대해 6⅔이닝 7실점으로 9.45의 방어율을 기록.
휴스턴과의 통산 방어율은 무려 6.97에 달한다.
비지오－벨－백웰 등 `킬러 B'에게는 특히 약했다.
지난해 비지오에게는 5타수 1안타에 4구 한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는데, 안타 한개가 홈런.
벨과 백웰은 2루타 한개씩 포함해 3타수 1안타, 5타수 2안타를 쳐냈다.
3명합쳐 13타수 5안타（.387）에 2루타 2개, 홈런 1개, 4사구 5개를 허용했으며 삼진은 2개밖에 못 잡아냈다.
13일에도 박찬호는 킬러 B와의 첫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희생 플라이 하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에 1타점, 1득점을 허용.
그나마 삼진 3개를 잡아낸게 위안거리.
어쨌거나 올 20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 휴스턴이라는게 다시 증명됐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