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제2의 서장훈' '중앙대 부활 내게 맡겨라'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농구 감독이라면 누구나 신장과 기량을 겸비한 센터 하나쯤 가졌으면 한다.
중앙대 새내기 센터 김주성（19）은 바로 감독들의 그런 구미에 딱 맞는 선수다.
98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중앙대－고려대전이 벌어진 12일 부천실내체육관. 이날 경기장엔 LG 이충희 감독, SBS 강정수 감독, 대우 유재학 코치 등 프로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경기 내내 김주성에게 시선을 집중시켰다.
대학데뷔무대를 치른 김주성의 활약은 참으로 눈부셨다.
2m5의 큰 키를 앞세워 골밑을 장악, 리바운드를 독점했고 고공 점프슛도 정확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5리바운드에다 팀내 최고인 21득점.
후반전서 통렬한 슬램덩크까지 꽂았고 넘치는 탄력으로 블록슛도 2개를 올렸다.
부산 동아고 당시 고교랭킹 1위였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
`괴물 센터' 김주성의 가세로 중앙대는 80년대 한기범－김유택 시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부산 영남중 3년때 농구공을 잡은 김주성은 정작 고교시절엔 만년 준우승에 그쳤던 탓에 캠퍼스 정상을 향한 야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앞으로 1대1 능력과 파워를 길러 팀이 대학농구를 평정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청룡 군단' 중앙대의 `여의주'로 떠오른 김주성의 당찬 야심이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