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십] 커플스 8언더파 1타차로 분루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4시 46분
○…`아멘코너' 마지막 홀인 13번홀은 프레드 커플스에겐 희망과 낙담을 번갈아 안긴 얄궂은 `운명의 홀'이었다.
전날 이글을 잡아 선두비행을 하는데 승부처가 됐던 파5（465야드）의 이 홀에서 커플스는 마지막날 드라이버 샷을 왼쪽 숲으로 빠트린 뒤, 어프로치 샷마저 그린과 페어웨이를 끊어놓은 깊고 좁은 개울에 빠졌다.
드롭한 볼을 5타만에 그린에 올려 더블보기를 기록한 커플스에게 이 홀은 결국 손안에 들어온 우승을 막판에 놓치게 한 `악의 코스'가 돼버린 것.
커플스는 그러나 15번홀（파5）서 185야드를 남겨놓고 5번 아이언으로 볼을 홀컵 70㎝지점에 붙이며 이글을 기록, 다시 우승의 기회를 잡았으나 17번홀서 1.8@짜리 버디 퍼팅을 놓치고 18번홀서는 티샷과 세컨샷이 연달아 벙커에 빠져 우승을 허공에 날렸다.
○…8언더파로 먼저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 연장전을 기대했던 듀발은 오미라가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오미라의 가장 친한 `친구' 타이거 우즈 등과 함께 우승을 축하.
우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이웃에 사는 오미라가 자신의 뒤를 이어 우승하자 그린 재킷을 토닥거리며 "정말 잘했다"고 말했고, 46세때인 지난 76년 정상에 오르는 등 마스터스에서 여섯 차례나 우승한 노장 잭 니클로스（58）도 "훌륭한 게임이었다"고 치하.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