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강타자 ML첫 3루타 '첫경험'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3시 54분
LA 다저스 박찬호（25）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만들어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전에서 박찬호는 1_4로 뒤진 3회 1사 볼카운트 2_1에서 존 할로마에게 우중월 3루타를 빼앗는 괴력을 보였다.
박찬호는 2번 홀랜스워스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아 2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154㎞（94마일）의 강속구에도 불구하고 제구력 난조로 3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4자책）, 천적 휴스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지오, 벨, 백웰의 `킬러 B'의 내셔널리그 최강 타격팀 휴스턴을 맞은 박찬호는 1회부터 신중했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비지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 비교적 상쾌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번 벨에게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변화구를 던져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특유의 강속구로 3번 백웰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린 것도 잠깐.
박찬호는 장타를 의식, 4번 베리와 정면대결을 피하다 4구를 내주고 5번 알루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이어 5번 에버렛에게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2루쪽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었다.
허리통증 재발을 우려한 탓인지 2회들어서도 여전히 변화구 컨트롤이 안된 박찬호는 1사 2, 3루에서 2번 벨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박찬호는 3회부터 직구 위주의 볼배합으로 바꾸었으나 알루와 에버겟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3연속 안타로 2실점했다.
결국 박찬호는 4회 무사 1, 2루에서 브러스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오전 4시 20분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