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드라마 전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3시 54분
영화 `창'으로 재기에 성공한 뒤,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있는 탤런트 신은경.
그녀는 20일 첫 방영 예정인 SBS TV 새 드라마 `바람의 노래'(연출 공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선다. MBC TV 일일극 `자반고등어' 이후 꼭 1년6개월만이다.
요즘 신인처럼 데뷔하는 설렘과 자신감에 넘쳐 있는 그녀는 드라마복귀에 앞서 SBS TV 예능프로그램 `천사특공대 좋은 세상만들기'에 이어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의 MC로 당찬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 사고후 브라운관을 떠나 있으면서 겪은 마음고생 탓에 한편으론 무척 조심스러운 입장. 지난달말 경주 야외촬영을 시작으로 드라마에 온 정열을 쏟고 있는 신은경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우선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소감부터 밝혀달라.
▲다소 긴장감이 없지 않지만 1년6개월의 공백을 가지면서 마음의 여유도 찾았어요. 영화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처럼 드라마에 전력투구할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진솔한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SBS TV 드라마는 처음인 것같은데.
▲네, 맞아요. 영화 `창'을 끝낸 이후 방송 3사로부터 경쟁적으로 출연제의를 받았어요. 선뜻 내키는 작품이 없어 미뤄오다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죠. SBS와는 이번 작품 50회와 16부작 미니시리즈 1편까지 총 66회 출연하기로 계약했어요.
－새 드라마의 내용은.
▲한 여자에 대한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이 기본 줄기예요. 제가 호텔총지배인을 꿈꾸며 밑바닥부터 한계단씩 밟아가는 `선주'역을, 탤런트 이창훈 감우성이 중소기업의 애환을 대변하는 `도균'과 사법연수생으로 출발했다가 도중하차한 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인규'를 각각 맡게 돼요.
－시청자들에겐 MBC TV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보여준 X세대형 의사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같은데 어떤 캐릭터인가.
▲영화 `창' 이후 그런 이미지는 많이 희석됐다고 봐요. `정선주'란 인물은 아버지가 호텔 청소부로 일한 덕에 어렸을 때부터 호텔을 미래의 일터로 꿈꾸는 여자예요. 당차고 야무진 커리어우먼이지만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일면도 있어요. 두 남자와의 삼각애정 구도가 색다른 분위기를 낼 것으로 생각해요.
－이번 드라마에 거는 특별한 기대가 있다면.
▲가수가 노래를 잘해야 하듯 연기자는 주어진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연기력이 중요하죠. 노력한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참이에요.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나 각오를 밝힌다면.
▲`창' 이후 1년에 한편의 영화에는 꼭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물론 드라마와 병행하겠지만요.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