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TV연예] 'MC들 가벼운 말장난 정말 못봐줘…'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13시 54분
네티즌들 사이에 SBS TV 연예프로 `한밤의 TV연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연예뉴스를 보도하는데 보다 신중해야 함에도 불구, 최근 내용 없는 뉴스만을 되풀이 하는것은 물론 진행상의 미숙, MC의 불성실한 태도, IMF시대 상황을 무시한 소재 선택, 시청자의 의견 무시 등으로 시청자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PC통신에서 가장 많은 지적의 대상은 MC.
김현정씨(하이텔 Thwndgks)는 "진행자의 멘트가 심할 때가 많다. 시청자를 생각해서 말을 착하게 써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현영씨(하이텔 Kcbn)도 "MC들의 가벼운 말장난을 보려고 이 프로를 시청하는 것이 아니다"고 글을 올렸다.
진행상의 어설픔을 지적한 황민수씨(하이텔 LEONIE)는 "몇년째 똑같은 유형의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 진행자도 이젠 NG에 익숙해져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청률 확보를 위해 선정성을 조장하거나 외국어를 남발하는데 대한 거부감도 일고 있다.
정현주씨(하이텔 Sharone)는 "MC인 이소라씨가 영화배우 최민수씨를 인터뷰하러 갔을때 입은 옷은 야한 걸 지나쳐 추해 보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나오미씨(천리안 REDARDOR)는 "무대 세트에 `LATENIGHT'이나 `Entertainment Midnight'이라고 네온으로 꾸민 것은 AFKN의 `Entertainment Tonight'을 본뜬 것 같다. 필요 이상의 외국어 남발이 시청자의 거부감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얼마전 방송된 미국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터뷰 보도에 대해 노한나씨(하이텔 nonna)는 "IMF시대를 망각한 처사다. 타방송국 프로를 통해 이 사실에 대한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 `한밤'은 뒤늦게 외화를 낭비해 가며 외국인 배우를 변호하려 애쓰는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혜씨(천리안 K9515406)는 "PC통신을 통해 많은 지적을 받으면서도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시청자 의견을 무시하는 방송국측의 행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