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부시] 삼진 4개 - 과잉 욕심이 화근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03시 09분
주심의 계속되는 `스트라이트!' 선언에 `오! 노(No)'를 연발하는 한화 마이크 부시(28).
한때 LA 다저스에서 뛰던 부시는 개막전을 포함한 쌍방울과의 2경기서 4개의 삼진을 당하며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홈런을 치기 위해 왔다"며 한국땅을 밟은 부시를 보며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m96, 109㎏으로 외국선수 최고의 몸집을 자랑하는 부시가 홈런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아직 한국 투수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채 욕심만 앞선 것이 화근.
개막전에선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언더핸드스로 김기덕에게 당하더니 2차전에선 김원형의 바깥쪽 변화구와 포크볼에 속았다.
부시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느림보 걸음.
작년 무릎 수술의 여파라고 하지만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
이래저래 `짱꼴라' 강병철 감독은 속만 태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