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감독] 선수휘어잡기위한 고도의 심리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03시 09분
진짜 속마음은 뭘까?
쌍방울 김성근감독이 180도로 변했다.
선수들을 휘어잡는 스타일을 바꿔 코치에게 훈련을 일임했다.
이전 같으면 경기가 끝난뒤 1시간 이상 특타를 했지만 올시즌부터는 곧바로 숙소행이다.
지난 6일 슈퍼토너먼트 대회가 끝난뒤에는 2일 훈련에 하루 쉬는 여유있는 스케줄로 선수들을 풀어 놓았다.
작년까지는 시즌 시작까지 4일 훈련에 하루 휴식의 원칙은 어김없이 지켜졌다.
"나는 올해로서 계약이 끝나. 함께 재계약을 한 코치들이 선수들을 책임져야지."
코치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선수들을 다잡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주전 부상과 구단의 경영난으로 선수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즌초 고삐를 늦춘뒤 중요 순간에 힘껏 당길 예비조치라는 것.
의욕 감퇴일까. 아니면 진정한 변신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