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마스터스골프] 커플스 '그린황제' 복귀 야망
기사입력 1998년 04월 13일 03시 09분
지옥의 `아멘코너'를 빠져 나온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프레디(커플스의 애칭)가 아멘코너의 마지막홀인 13번홀(파5．465야드)에서 205야드를 남겨놓고 3번 아이언으로 세컨샷을 홀컵 48㎝ 지점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것.
`독수리를 탄' 커플스는 지난 92년에 이어 두번째로 그린 재킷을 입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커플스는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서 1언더파(71타)를 쳐 3라운드 내내 언더파행진을 계속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210타)로 마크 오미라(미국) 폴 에이징어(미국) 필 미켈슨(미국) 등 2위그룹과는 2타차.
전반 3, 4번홀서 버디 보기, 14, 15번홀서 보기 버디를 주고 받은 커플스는 마지막홀에서 멋진 벙커샷을 선보였지만 1.5m짜리 파퍼팅에 실패, 보기로 마감했다.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악명높은 12번홀(파3)을 비롯, 6개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6번홀 더블보기를 비롯해 모두 4개홀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븐파(72타)로 홀아웃, 중간합계 1언더파(215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마스터스 최다우승(6회)의 주인공 잭 니클로스(미국)는 5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언더파(70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215타)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외신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