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드디어 휴스턴 잡는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애스트로스 잡고 2연승 달린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너실에서 전기 치료와 뜨거운 찜질로 마사지를 받은 박찬호（25·LA 다저스）가 정상 컨디션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맞을 준비를 끝냈다.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까지 소화한 박찬호는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등판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홈에서 1승을 더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호는 "몸상태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신력과 자신감이 더욱 중요하다"며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고, 휴스턴과는 여러번 대결한 경험이 있어 잘 요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패를 안고 있는 좌완 루키 할라마（26）가 나서는 애스트로스는 11일 현재 6승5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타격에 비해 투수력이 떨어지는 팀.
전문가들은 박찬호가 6이닝 이상 3점대 미만으로 막아줄 경우 다저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11일 불펜 피칭후에도 허리 통증은 전혀 없자 다저스 코칭 스태프는 13일 오전 9시5분의 선발 등판을 결정한 상태다.
지난 8일 애리조나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후 허리에 통증을 느껴 훈련을 하루 쉬기도 했던 박찬호는 11일 구스 그렉슨 투수 코치와 마이크 소시아 덕아웃 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12분간 불펜 피칭을 했다.
어깨를 풀기 위한 캐치볼을 제외하고 제대로 던진 공은 총 69개.
직구가 38개였고, 투심 패스트볼이 2개, 그리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각각 9개 던졌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그렉슨 코치는 "구위나 컨트롤 등 전혀 문제가 없다"며 "6∼7이닝 동안 2∼3점 이내로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