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 현대 우승보너스 2억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 선수들이 총 2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2억원은 한국농구연맹（KBL）의 우승 상금 7천만원과 현대 구단에서 내놓은 격려금 7천만원, 플레이오프 관중수입의 1위 배당금 6천만원을 합친 금액으로, 현대는 각 선수들의 고과에 따라 보너스를 차등 분배할 예정.
○…11일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직후 현대와 기아가 뒤풀이 장소를 강남구 신사동의 음식점 삼원가든으로 똑같이 예약하는 해프닝이 발생.
먼저 예약을 했던 기아는 뒤늦게 현대쪽에서도 예약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늘봄공원으로 장소를 바꿔 `적과의 동침'을 모면.
똑같은 곳에서 `음주 챔피언결정전'이 벌어질 뻔한 것을 두고 기아 선수들은 "준우승팀이 물러서야지 어쩌겠느냐"고 자조섞인 농담을 하기도.
○…준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낸 기아의 주전선수들이 대거 병원으로 직행할 처지여서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는 별칭을 실감.
플레이오프 MVP 허 재는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오른쪽 손등 골절상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왼쪽 무릎 부상중인 김영만 역시 이달중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대에 눕게 된다.
또 센터 조동기도 왼쪽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간다.
○…현대의 우승 축하행사에서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사람은 외국인선수 맥도웰의 애인 크리스티 커티스양.
커티스양은 현대가 초반 2연패에 몰렸을 때 "챔피언결정전 직전에 한국에 와 맥도웰의 기를 다 빼놨다"는 구설수에 올랐던 장본인.
우승이 확정된 뒤 코트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눈 커티스양과 맥도웰은 이날 나이트클럽의 2차 뒤풀이 도중 둘만 슬며시 사라져 또한번 `색깔 있는' 눈총을 받기도.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 MVP에 준우승팀인 기아의 허 재가 뽑히는 이변을 연출.
허 재는 기자단투표에서 총 37표가운데 19표를 얻어 2위 현대 이상민（10표）과 조성원（8표）을 여유있게 제치고 수상.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도 챔피언결정전서 진 팀 선수가 MVP가 된 것은 지난 69년 LA 레이커스의 레리 웨스트 단 한차례 뿐일 정도로 희귀한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