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알리] '세계 격투기 연맹' 고문 제2의인생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56）가 세계격투기연맹의 고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일본의 세계적인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57）의 은퇴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도쿄에 와있는 알리는 12일 "이노키가 오는 5월 설립할 세계격투기연맹의 발전에 남은 힘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알리는 지난 76년 6월16일 도쿄에서 이노키와 격투기 세계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던 이노키의 라이벌.
그러나 이노키가 작년 미국을 방문해 현재 파킨슨씨병에 걸려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알리를 위문함으로써 두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이다.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알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세계레슬링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노키를 항상 존경해 왔다"고 말해 분위기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는 특히 "이노키가 작년 미국에까지 찾아와 문병해 준 것을 평생토록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노키는 세계격투기연맹을 운영하는데 알리의 직접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연맹의 본부를 LA나 뉴욕에 둘 예정이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