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93)仁慈隱惻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仁慈隱惻(인자은측):자신의 슬픔을 숨긴 채 어질고 인자한 마음을 겉으로 나타낸다. 이웃이나 벗과 더불어 슬픔과 기쁨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고달프고 슬픈 심정을 밖으로 노출하지 않는다.
仁(어질 인):한 사람이 벌어서 두 사람을 부양하니 착하다. 두 이(二)는 서로 연결돼도 장인 공(工) 밖에 안되므로 손재주와 직장에 의지해 착하게 살아야 한다.
慈(인자할 자):강하지 못하다, 연약하고 희미하다는 뜻에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쓴다. 흐릴 자(玆)는 두 개의 검을 현(玄)이 모여 어둡고 희미함을 나타낸다.
隱(숨길 은):미련해서 언덕 밑에 숨는다. 손재주를 이용하여 은신처를 만들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쓴다.
惻(슬플 측):규칙과 질서, 순리를 어기지 않으려니 아픈 마음이 따를 수도 있다. 재물을 나눌 때의 아픔이 곧 슬픈 마음이다.
[이름풀이]
어질 인(仁)이 이름에 사용되면 직장에서 보통사람보다 투철한 장인(匠人)정신으로 일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공직자나 직장인, 기술직에 근무하면 좋다. 만약, 명예나 재물에 과욕을 부리면 잃는 것이 많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