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다양한 색깔 '성숙의 향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남성듀오 포지션이 3집발표와 함께 제자리를 찾았다.
두 남자가 6개월간 두문불출하며 작업을 마친 포지션의 새앨범 `필 소 굿(Feel So Good)'엔 폭넓은 장르의 15곡이 꽉 들어차 있다. 넉넉한 함량에 질적으로도 흠잡을 곳 없다.
포지션의 안정훈, 임재욱이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주영훈 윤일상 유정연 이승호 등이 힘을 합쳤다.
색깔이 다른 여러곡 중 머리로 올린 건 은근한 발라드 `두려움 없는 사랑'. 데뷔곡 `후회없는 사랑'을 잇는 노래다. 도입부에 삽입된 메릴 홉킨스의 히트곡 `도즈 더 워 데이즈'가 인상적이다. 임재욱의 시원한 창법이 한층 성숙한 포지션의 음악을 예고한다.
댄스듀오 터보와 입을 맞춘 `프렌즈', 전형적인 포지션 스타일의 팝 발라드 `편지', 트위스트풍의 `파라다이스', 강렬한 비트의 록댄스 `더 체인지', 그룹 포코의 곡을 리메이크한 `날 위한 노래' 등이 눈길을 끈다.
지난 96년 록발라드 `후회없는 사랑'으로 데뷔, 기대주로 떠오른 포지션은 2집 `리멤버' `서머타임'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3집 활동을 위해 5인조 밴드를 조직한 이들은 `파워풀한 라이브 그룹'으로 98년 `포지션'을 정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