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조-최종원] '드디어 우리가 주연' 한풀었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최종원과 양택조가 연기생활 30년만에 드디어 주연으로 떴다.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최종원과 양택조는 이달 중순 크랭크 인되는 영화 `기막힌 사내들'(장진 감독_현진영화사 제작)에서 어설픈 도둑역을 맡아 영화의 전면에 나서는 것.
요즘 이들의 인기는 신세대 스타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 최종원은 최근 모기관에서 조사한 광고모델 호감도에서 1위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고, 양택조는 MBC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합죽이 로맨티스트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모셔가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크린에선 `영원한 제국' `마누라 죽이기' 등에 출연한 최종원이 먼저 유명해졌지만 최근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택조에 대한 영화계의 스카우트 열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강남의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막힌 사내들'의 제작발표회에서 양택조는 "제작사로부터 최종원과 내가 완전한 주연이란 말을 듣고 왔는데 여기에 와보니 손창민과 오연수도 있네"라고 말해 좌중을 웃기면서 첫주연의 감격을 표현.
이들은 한번도 성공해본 적 없이 전과기록만 올려가는 이류 도둑역을 맡아 형사역의 손창민, 도둑의 딸역인 오연수 등과 함께 도시의 기막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영화속에선 양택조가 최종원을 형님처럼 모시는 관계이지만 실제로는 양택조가 최종원으로 서울예전 선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