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인천방송 '박찬호 중계' 조건부 허가
기사입력 1998년 04월 11일 03시 32분
인천방송(iTV)의 박찬호 중계가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문화관광부는 인천방송이 신청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프로그램 수입추천을 10일 받아들였다.
이로써 지난 1일 인천방송과 미국 메이저리그 국제사업부(MLBI)의 전격 계약 체결이후 벌어진 인천방송과 방송3사간의 신경전은 인천방송의 승리로 일단 막을 내리게됐다.
이미 지난 8일 박찬호 중계를 강행한 인천방송은 오는 13일 오전 8시50분 박찬호가 선발등판하는 LA다저스-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는 '합법적으로' 모든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됐다.
한편 인천방송은 3개월안에 ▲중계권료가 현재의 100만달러를 넘지않는 선에서 방송 3사 등과 공동중계 등의 방법으로 전 국민이 시청할 수 있게 하고 ▲중계 경기수를 적정선으로 축소하며 ▲향후 주요 스포츠 경기의 중계권 확보를 놓고 방송사간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해 방송협회에 가입키로 약속했다.
그러나 인천방송이 MLBI와 맺은 독점 계약내용 때문에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통해 박찬호 경기가 당장 공동중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방송은 우선 지역민방과 케이블 TV등을 통해 박찬호 경기를 공급할 방침으로 알려져 약속문구의 해석과 이행 방법을 놓고 공중파 3사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