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주니치, 스카우트 본격화
기사입력 1998년 04월 11일 03시 32분
주니치가 이상훈 스카우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니치는 2년 임대에 3억엔(약 30억원) 미만의 이적료로 이상훈을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10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주니치 이토 구단대표는 10일 나고야돔 야쿠르트전에 앞서 "LG의 통보만 있으면 당장 서울로 가겠다. 이상훈이 한국에 돌아오는 오는 13일이후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토 구단대표는 입단조건에 대해 "길어야 2년간의 임대계약이지 완전 트레이드의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니치는 LG의 요청에 따라 이상훈의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하기로 했고, LG는 주니치와의 재계약 결정권과 메이저리그 팀과의 교섭권을 계속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토대표는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와 1년계약을 하기 때문에 이상훈의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토대표는 이상훈의 이적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96년 선동열의 2년 임대료로 3억엔을 지불했는데, 이상훈의 경우 이보다 적을 것이란 것.
이토대표는 "선동열은 아주 특별한 경우로 팀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고, 요미우리와도 경쟁이 붙었었다. 이상훈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니치는 LG와의 협상에서 많아야 2억엔(약 20억원)가량의 임대료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의 신분조회 요청에 대해 LG는 "이상훈이 일본진출을 바라는 이상 적극 도울 계획"이라며 "금액이 문제가 되겠지만, 기왕이면 다른 팀보다는 자매구단인 주니치에 보내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고야 = 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