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감독] 佛 메츠와 친선 경기 앞두고 '불면의 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5시 22분
【메츠（프랑스）＝본사 국제전화】 `차범근 사단'의 양쪽 날개가 모두 꺾여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1부리그 2위팀 메츠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월드컵대표팀에 비상이다.
`왼쪽 날개' 서정원（28．스트라스부르）이 지난 7일 바스티아전서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입은데 이어, 오른쪽 날개 이상윤（29．일화）마저 10일 훈련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메츠와의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것.
둘 다 부상은 심하지 않지만 3부리그 생드니와의 첫 경기서 1대2로 `죽을 쑨' 대표팀으로선 앞이 캄캄해지지 않을 수 없다.
서정원－이상윤의 좌우 날개는 차범근 사단이 자랑하는 전략 포지션.
지난 1일 한－일전서 한국이 짜릿한 설욕전（2대1）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서정원－이상윤의 좌우 날개가 제몫을 해냈기 때문.
차범근 감독은 철석같이 믿었던 날개가 모두 꺾이자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종수가 있다면 한쪽은 커버할 수 있지만 아시아 컵 위너스컵 관계로 오는 13일에야 합류하고 전진배치가 가능한 `왼발의 마술사' 하석주는 일본에 있다.
결국 게임메이커 김도근과 투톱 가운데 한명을 측면으로 이동시키거나 신예 진순진이나 박병주를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어떤 카드를 뽑든지 이미 `월드컵 본선용'으로 낙점된 서정원－이상윤 콤비에 비하면 성이 차지 않는다.
더욱이 상대는 프랑스 1부리그 2위팀이어서 차감독의 `불면의 밤'은 깊어만 간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