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방 치료로 정상 컨디션 출격 '이상무'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5시 22분
박찬호（25．LA 다저스）가 하루만에 허리통증을 딛고 1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정상 출격한다.
박찬호는 10일 코리아타운의 한약방에서 침과 부황 치료를 받은 뒤 "근육이 피로해 생긴 증상으로 전날은 검은 피가 나왔으나 오늘은 피색깔도 정상을 찾고 통증도 거의 없어졌다"며 곧바로 정상훈련에 들어갔다.
11일에는 본격 불펜피칭으로 이틀후 등판에 대비한다.
박찬호가 2승째에 도전할 애스트로스는 `타격의 팀'답게 매우 껄끄러운 상대.
지난 시즌 1승1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이 5.79로 고전했다.
14이닝 동안 자책점 9점에 볼넷이 8개, 삼진도 17개나 되는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 이번 경기는 박찬호가 편안해하는 홈에서 벌어지는데다 상대 투수도 신인이어서 운이 따르고 있다.
휴스턴의 투수는 좌완 존 할라마（26）로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13승3패의 활약을 거뒀지만 올시즌 메이저리그 성적은 형편없다.
두번 선발로 나온 루키 할라마는 총 8이닝 동안 15안타에 10자책점으로 방어율 11.25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킬러B' 삼총사를 비롯한 휴스턴의 타선은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중부조 2연패를 노릴만큼 막강하다.
지난 시즌 박찬호에게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데릭 벨은 2번 타자에 포진하며 4할3푼2리, 홈런 2개에 13타점의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호타 준족의 1번 크렉 비지오와 3번 제프 배그웰도 각각 3할8푼5리, 2할9푼4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배그웰은 9게임에서 16개의 볼넷을 고르고도 홈런 3개에 16타점으로 맹활약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박찬호에게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모제스 알루도 휴스턴 유니폼을 갈아입고 박찬호를 기다린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