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야구] 농구장가서 헹가래치고 야구장서 V인사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5시 22분
"나눠서 가자구? 아니지, 더블헤더 뛰어야지."
11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질 잠실 LG－현대의 개막전에서 현대 구단 식구들은 더블헤더를 뛴다.
126경기의 시작을 여는 현대 유니콘스의 시즌 첫 경기가 벌어지는 바로 그 시각.
야구장 건너편 잠실 실내체육관에선 프로농구 현대 다이냇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기아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이 펼쳐지기 때문.
유니콘스 강명구사장이 다이냇 단장을 겸임하는데다 프런트가 주례 회의를 함께 할 만큼 양팀은 각별한 사이.
첫 패권이냐, 첫 걸음이냐, 저울추가 분주하다.
지난 9일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내놓은 이내흔구단주대행의 명쾌한 시나리오.
"토닥토닥 선수들 어깨 두드려주고 농구장 건너가서 헹가래하고 오면 김（재박）감독 축하인사 하는데 늦지 않겠지? 야구가 3시간짜린 게 다행이야."
